빅 서(Big Sur)의 문화적 심장부는 헨리 밀러 기념 도서관(Henry Miller Memorial Library)이 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그리고 한 때 강력하게 금지되었던) 소설가 헨리 밀러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곳으로, 그는 1944년부터 1962년까지 이 지역에 머물면서 이 곳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곳”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사실이기도 한 것이 겨울의 빅 서는 활기가 있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도서관에 들어와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도서관의 엄청난 서재를 둘러보기 좋습니다. <북회귀선(Tropic of Cancer)>이나 <섹서스(Sexus)>, <빅서와 히에로니무스의 오렌지들(Big Sur and the Oranges of Hieronymus Bosch)> 등, 이 지역을 사랑했던 밀러의 유명한 작품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예술 작품들도 볼 수 있는데, 그가 직접 수채화를 칠한 작품이나 현지 아티스트들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5월에서 10월 사이 이 곳은 이벤트로 가득합니다. 매년 개최되는 빅서 국제단편영화 상영회(Big Sur International Short Film Screening Series)는 6월부터 8월까지 13주동안 매 주 목요일에 열리는 영화 페스티벌로, 해안가에 위치한 캐빈에서 몇 걸음만 걸어 나오면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좀 더 선호한다면 역시 운좋게 헨리 밀러 도서관 라이브 공연(The Live at the Henry Miller Library) 시리즈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 내에서 진행되는 친근한 어쿠스틱 연극부터 보다 유명한 레드핫칠리페퍼즈(Red Hot Chili Peppers), 픽시즈(the Pixies)등의 공연까지 다양합니다. 도서관 근처, 울창한 레드우드 숲에서 300명 정도의 소규모로 진행되는 공연을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