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세쿼이어는 킹스 캐니언과 세쿼이어 국립 공원에서만 보실 수 있지는 않습니다. 인근 자이언트 세쿼이어 국립 기념물(Giant Sequoia National Monument)로 지정된 곳에도 킹스 캐니언과 세쿼이어 국립 공원 만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30여 개 이상의 군락지가 있어서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들 자이언트 세쿼이어 보호구역은 미국 국립공원관리소(US. National Park Service)가 아니라 미국 산림청(U.S. Forest Service)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법규가 조금 다릅니다. 가령 국립 공원과 달리 이곳에서는 개를 데리고 산책하시는 것이 허용됩니다. 캠핑 역시 규제가 덜 까다롭습니다. 수자원 보호구역만 아니라면 어디든 텐트를 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돌아 나오실 때는 두고 나오는 물건 없이 말끔하게 자리를 정돈하고 흔적도 치우셔야 합니다.
자이언트 세쿼이어 천연 기념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두 곳은 그랜트 그로브(Grant Grove)의 북동쪽 지대와 빅 메도우즈(Big Meadows)/제니 레이크(Jennie Lake) 지역입니다. 그랜트 그로브에서 킹스 캐니언 시닉 바이웨이(Kings Canyon Scenic Byway)를 따라서 나오면 콘버스 배이신 그로브(Converse Basin Grove)를 지나게 됩니다. 이 곳은 한 때 시에라 지역 최대의 세쿼이어 군락지로 꼽혔습니다. 4km(2.5마일)의 부글 트리 루프(Boogle Tree Loop)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지금은 벌채 후에 남아 있는 커다란 세쿼이어 밑둥과 다시 자연발생하고 있는 2차림이 얽혀 있는 미로를 지나가게 됩니다. 이곳에 홀로 외로이 남아 있는 세쿼이어 부글 트리(Boogle Tree)는 나머지 세쿼이어를 모두 벌목해 버린 벌채감독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인근에는 휠체어로도 이용할 수 있는 시카고 스텀프 트레일(Chicago Stump Trail)도 있습니다. 6미터(20피트) 높이만 남은 세쿼이어 밑둥인 시카고 스텀프는 원래 노블 장군 나무(General Noble Tree)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으며 지난 1897년 시카고 국제 박람회(Chicago World’s Fair)를 위해서 벌채되어 일일이 번호를 붙인 조각을 내서 박람회장으로 이송되어 번호에 맞게 재조립해서 전시되었습니다.
제네럴스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조금 더 달려 와 172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벅 락 전망대(Buck Rock Lookout)에 오를 수 있습니다. 벅 락 전망대는 화강암 덩어리 위에 화재 감시용으로 세워졌습니다. 또 가까운 곳에 미 산림청의 캠핑장이 여러 곳 있으며 4,249헥타르(10,500에이커)의 제니 호 황무지(Jennie Lakes Wilderness)로 가는 하이킹 코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