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 밸리(Napa Valley)에서 사뚜이라는 이름은 와인의 왕으로 통합니다. 나파 밸리 최초 와인 생산자 중 한 명의 증손자이자 V. 사뚜이 와이너리(V. Sattui Winery)의 현 회장인 다리오 히바드 사뚜이(Dario Hibbard Sattui)는 칼리스토가(Calistoga) 인근에 왕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성을 지었죠. “사랑의 성”이라는 뜻의 카스텔로 디 아모로사(Castello di Amorosa)는 중세 풍의 건축물로 107개의 방이 있습니다. 투어에 참가하면 아치형 천장, 프레스코 벽화, 해자, 손으로 만든 못 등 13세기 건축을 얼마나 세심하게 재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리오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도 이곳일까요? 4대째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다리오 사뚜이는 성 바깥의 자연을 더욱 사랑한다고 이야기합니다.
1. 어디에 사십니까? 칼리스토가에서 남쪽으로 3마일 거리에 삽니다. 아모로사 성 안에 제 거처도 있죠
2. 왜 그곳을 선택하게 되었나요? 171에이커의 이 부지는 이 지역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에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3층짜리 빅토리아 풍 저택과 1846년 테네시에서 온 윌리엄 내시 대령이 1850년에 지은 내시 하우스(Nash House)가 있었는데, 내시 하우스는 나파 카운티에 처음 지어진 집들 중 하나로 켄터키 풍 농가입니다. 내시 대령이 여기에 처음으로 포도를 심었고 나파 최초의 학교도 지었죠.
3.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제 약혼자 이리나 야르체바(Irina Yartseva)를 부를 걸 그랬네요. 이리나는 러시아에서 왔는데 캘리포니아에 완전히 반했어요. 러시아로 돌아갈 일이 없을 겁니다.
4. 캘리포니아에 대한 가장 큰 오해가 있다면?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모두 바닷가에 살고 매일 해변에 나갈 거라고들 생각하죠. 하지만 캘리포니아는 인종적으로뿐만 아니라 지형적으로도 무척 다양한 곳입니다. 멘도시노 해변, 골드 컨트리의 전원 마을, 시에라 산맥 등 모두 저마다의 매력이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지형을 다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따라서 누구나 취향에 맞는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5. 캘리포니아에 대한 고정관념 중 사실인 것은?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자연과 기후, 음식, 그리고 혁신적인 분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온다는 건 사실입니다. 캘리포니아 인구가 많을 만한 이유가 한둘이 아니죠.
6.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페라나 발레 공연을 보고 나서 차이나타운에 있는 그레이트 이스턴 레스토랑(Great Eastern Restaurant)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기분이 최고죠.
7. 여행할 시간이 생긴다면 어디로 갈 것입니까? 종종 골드 컨트리의 네바다 시티에 가곤 합니다. 거기에 가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인 내셔널 호텔(National Hotel)에서 하룻밤 자고 나서 100년 전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볼케이노(Volcano)와 잭슨(Jackson) 같은 마을로 갑니다. 최근에는 코끼리물범을 보러 산 시메온 해안에 간 적도 있어요. 2만 마리나 있더군요.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죠.
8. 주 대표 음식점을 정한다면? 솔직히 말하면 집에서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리나가 정말 요리를 잘 하거든요. 유기농 채소를 키우는 밭도 있고 돼지와 물소도 키우죠. 물소 고기는 정말 맛이 좋아요. 물소 우유로 아이스크림도 만들어 먹습니다. 그 외, 나파 밸리에는 미슐랭 스타를 받은 음식점도 많아서 한곳을 고르기가 어렵네요. 저와 이리나는 세인트 헬레나(St. Helena)에 있는 테라(Terra)를 좋아합니다. 30년 전에는 이곳에서 맛있는 빵이나 치즈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훌륭한 빵집도 많고 카우걸 크리머리(Cowgirl Creamery)에 가면 맛있는 트리플 크림 치즈도 살 수 있습니다.
9. 가장 좋아하는 캘리포니아 노래는? 마마스 앤 파파스(Mamas and the Papas)의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이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10. 캘리포니아에서 보내는 꿈의 하루를 묘사해 주세요.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를 따라 제너(Jenner)로 가서 싸 가지고 간 와인과 던전 크랩을 먹으며 피크닉을 즐기겠어요. 그러고 나면 강 하구로 가서 해변에서 노니는 물개를 구경할 겁니다. 마린 카운티(Marin County)의 마운트 타말파이스(Mount Tamalpais)의 호숫가에서 야생화를 감상하며 하이킹도 하겠죠. 자연을 만끽하기에 여기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요? 얼마 전에 레이크 카운티에 갔는데 엄청나게 많은 엘크를 보았죠. 정말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라고 하면 큰 도시만 생각하지만 캘리포니아 어디로 가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