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암젠 투어 3회 우승에 빛나는 레비 라이파이머는 2013년 은퇴하기까지 많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사이클 선수인 만큼 전세계 곳곳을 가보았지만 결국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에 있는 산타로사(Santa Rosa)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여전히 일주일에 15~20시간씩 자전거 안장에 앉곤 하죠. 왜 레비 라이파이머는 북부 캘리포니아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뽑았을까요?
1. 어디에 사십니까? 캘리포니아 산타로사에 살고 있습니다.
2. 왜 그곳을 선택하게 되었나요? 1997년 프로로 데뷔하면서 몬타나를 떠나 여기로 이사 왔습니다. 사이클에 적합한 길이 있고, 사이클을 타는 사람들도 많고, 날씨도 좋기 때문이었죠. 게다가 공항 접근성도 좋죠. 프로 사이클 선수가 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3.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소노마 카운티를 가장 좋아하죠.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내가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여기가 가장 좋은 곳이라는 점이에요. 레드우드 숲, 특색 있는 오솔길, 해안의 절벽, 떡갈나무 숲 등 정말 다양한 자전거 코스가 있어서 매번 다른 코스를 즐길 수 있어요.
4. 캘리포니아에 대한 가장 큰 오해가 있다면?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모두 서핑을 즐긴다고들 생각하죠. 저도 서핑을 해보긴 했지만 딱 한 번, 그것도 캘리포니아가 아닌 다른 곳에서였어요. 사람들은 캘리포니아라고 하면 할리우드와 영화배우들, 그리고 서핑만 생각하지만, 그건 사실과 달라요. 특히 북부 캘리포니아에서는 더욱 그렇죠.
5. 캘리포니아에 대한 고정관념 중 사실인 것은? 야외활동을 즐긴다는 것, 그건 사실이에요. 캘리포니아에서 아웃도어 액티비티는 거의 필수, 의무라고도 할 수 있죠. 기술, 피트니스, 영양학 등에서 첨단을 달리는 곳이라는 점도 사실이에요.
6.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특히 소노마에서라면 와인과 맥주, 음식을 즐길 때가 최고죠. 술은 많이 마시지 않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아주 좋아합니다. 달콤한 디저트도 좋아하고요. 프리스톤(Freestone)에 있는 와일드 플라워 베이커리(Wild Flour bakery)는 정말 훌륭합니다. 세바스토폴(Sebastopol)의 테일러 메이드(Taylor Maid)에 가면 아주 맛있는 커피와 머핀, 쿠키를 먹을 수 있어요. 세바스토폴 자체도 멋진 곳인 데다가 사이클 코스 중간 지점의 평탄한 곳에 있어서 라이딩을 하다 들르기에 딱 좋습니다.
7. 여행할 시간이 생긴다면 어디로 갈 것입니까? 타호에 가야죠. 겨울에는 스키를 탈 수 있고, 여름에는 산악자전거와 수영도 즐길 수 있으니까요. 등산하기에도 좋고요. 그런 다음에는 요세미티로 내려와서 산을 좀 더 즐기면 좋겠죠. 가까이에 있다 보니 요세미티를 너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될 때가 있어요. 하지만 막상 가 보면 더 자주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할 만큼 감동적이죠. 그러고 나면 마운틴 매머드와 휘트니로 갈 겁니다. 정말 멋진 풍경들이죠.
8. 주 대표 음식점을 정한다면? 멕시코 음식이 정말 맛있어요. 이곳 사람들은 누구나 제일 좋아하는 멕시코 음식점과 제일 좋아하는 메뉴가 있을 겁니다. 저는 부리또는 가장 좋아해요. 부리또를 먹으려고 자전거를 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9. 가장 좋아하는 캘리포니아 노래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나 제인스 어딕션(Jane’s Addiction)의 노래는 모두 캘리포니아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죠. 조금 고전적인 쪽으로 말하자면 비치 보이스(Beach Boys)도 좋고요.
10. 캘리포니아에서 보내는 꿈의 하루를 묘사해 주세요. 오트밀과 단백질 쉐이크, 그리고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러고 나면 친구들과 라이딩을 나가죠. 일반적인 사이클도 좋고 산악자건거도 좋아요. 소노마의 킹 릿지(King Ridge)나 콜먼 밸리 로드(Coleman Valley Road)로 갈 겁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여름 햇살을 즐기기 좋은 코스거든요. 라이딩을 끝낸 후엔 멕시코 음식을 먹어야죠. 저녁에는 영화도 한 편 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