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산불로 인한 피해는 매우 가슴 아픈 일이며, 영향을 받은 지역사회가 회복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LA와 인근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나눔이 희망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과 호텔부터 예술 및 스포츠계까지, 수많은 이들이 앞장서 따뜻한 식사, 임시 거처, 그리고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작은 선행부터 조직적인 지원까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돕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LA 호텔, 문을 열어주다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LA 지역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항 근처 숙소부터 빌트모어, 페어몬트 미라마르 호텔 & 방갈로와 같은 랜드마크 호텔까지, 다양한 호텔들이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사태 초기, 유명 호텔 샤토 마르몽(Chateau Marmont)은 LA 소방관과 엔터테인먼트 업계 노동조합 회원들을 위해 코티지 숙소를 무료로 이틀간 제공했습니다. 힐튼 호텔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영리 단체 211 LA와 협력해 피해 주민들에게 20,000박의 무료 숙박을 지원했습니다. AC 호텔, 킴튼 호텔 윌셔, 호텔 인디고 다운타운 등은 반려동물을 동반한 피해 주민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숙박을 허용했습니다.
지역 주민들도 직접 나섰습니다. 산베르나르디노 출신 밴드 푸에르자 레히다(Fuerza Regida)는 1월 11일부터 17일까지 호텔 전체를 빌려 산불로 집을 잃은 50가족을 위한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객실을 특별한 기념품으로 꾸몄습니다. 애너하임에서는 약 100명의 디즈니 직원들이 디즈니랜드 호텔 내 가구가 갖춰진 숙소에서 두 달간 머물 수 있도록 지원받았습니다.
지원 기간과 조건은 호텔마다 다르지만(일부 지원은 초기 몇 주간만 진행되었고, 일부는 지속 지원 중), 이러한 환대와 나눔은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과 소방관을 위한 따뜻한 한 끼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의 레스토랑들이 발 빠르게 나섰습니다. 세계적인 셰프 호세 안드레스(José Andrés)의 비영리 단체 월드 센트럴 키친(WCK)은 지역 레스토랑들과 협력해 피해 주민과 소방관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명 셰프 수잔 페니거와 메리 수 밀리켄의 보더 그릴(Border Grill), 타코 체인점 홈스테이트(HomeState)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홈스테이트는 기부금을 받아 응급 구조대원과 피해 주민들에게 타코 박스를 전달하는 캠페인도 진행 중입니다. 이외에도 약 20여 개의 레스토랑이 LA Wildfire Community Meals를 통해 기부금을 받아 피해 주민과 소방관들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부자는 실버레이크의 인기 레스토랑 Sqirl 등 참여 레스토랑을 선택해 직접 식사를 지원할 수 있으며, WCK와 협력하여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레스토랑들도 자체적으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피짜나(Pizzana), 딘타이펑(Din Tai Fung), 이스티 보이즈 베이글(Yeastie Boys Bagels), 해빗 버거(Habit Burger), 피아차 단젤로(Piazza D’Angelo) 등은 무료 식사를 제공하거나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도넛(California Donuts)은 "도넛 드라이브" 를 시작해 $10을 기부하면 피해 주민에게 12개의 도넛 박스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운영 중입니다. 웨스트 할리우드의 델리 숍 엉클 폴리스(UNCLE PAULIE’S DELI)는 벤모(Venmo) 계정을 통해 모금한 모든 금액을 구조대원을 위한 식사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이랜드 파크의 멕시칸 레스토랑 나티보(Nativo)는 "사랑, 기쁨, 그리고 혁신적인 돌봄"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부 캠페인과 식사 배급 센터를 운영하며 산불 피해 주민을 돕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셀럽 셰프 브룩 바에브스키(Brooke Baevsky)는 LA의 테이크아웃 전문점 Holy Smokes Kosher BBQ와 협력해 소방관들을 위한 $75,000 상당의 식사를 지원했습니다. 파사데나 기반의 Sailor’s Brew Coffee는 알타데나의 바비큐 레스토랑과 함께 매주 일요일 아침 식사를 제공하며, 최근 이튼 산불(Eaton Fire)로 소실된 오랜 명소 Little Red Hen Coffee Shop의 재건을 위한 기부도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1월 24일부터 2월 7일까지 열리는 Dine LA Restaurant Week 기간 동안 LA 지역 400개 이상의 LA 레스토랑이 피해 복구 기금 마련에 동참합니다. 해당 레스토랑에서 특별 메뉴를 예약하면 자동으로 $5가 미국 적십자사(American Red Cross)에 기부되며, 이는 Banc of California의 추가 기부로 매칭됩니다.
로컬 명소들의 따뜻한 지원
산불 초기, 게티 센터(The Getty Center)는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게티 빌라(The Getty Villa)의 일부 부지가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소장품들은 무사했습니다. 현재 게티 센터를 비롯해 해머 뮤지엄(Hammer Museum), LACMA, MOCA 등 여러 박물관이 협력해 LA 예술 커뮤니티 화재 구호 기금(LA Arts Community Fire Relief Fund)을 설립했습니다. 이 기금은 집이나 작업실을 잃은 예술가들과 예술계 종사자들을 지원합니다. LA의 아티스트 제이크 롱스트레스(Jake Longstreth)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패서디나의 쇼핑센터 Paseo Colorado를 그린 한정판 프린트를 판매해, 그 수익금을 이튼 산불(Eaton Fire)로 인해 집이나 작업실, 사업장을 잃은 예술가들의 GoFundMe 계정에 기부했습니다.
알타데나의 작은 박물관도 지역사회의 따뜻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토끼 관련 수집품들로 유명한 버니 뮤지엄(The Bunny Museum)은 이튼 산불로 전소되었지만, 전 세계 팬들의 기부(그리고 토끼 굿즈 기부!) 덕분에 재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들도 나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노츠 베리 팜(Knott’s Berry Farm)은 1월 23일까지 소방관과 경찰관을 위한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씨월드 샌디에이고(SeaWorld San Diego)는 LA 주민들에게 1일 입장권 50% 할인을 제공하고, 응급 구조대원들에게는 3월 31일까지 무료 입장권을 지원합니다.
또한, 알타데나 씨드 라이브러리(Altadena Seed Library)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튼 캐년(Eaton Canyon)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들은 씨앗 교환 네트워크를 활용해 토종 식물을 다시 심을 계획이며, 지역 주민들과 원예가들을 위한 도구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산불 잔해 정리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선 콘서트 및 모금 행사
LA의 예술계는 다양한 모금 콘서트를 통해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LA Gives Back: 화재 구호 콘서트는 1월 29일 더 벨웨더(The Bellwether)에서 열리며 (헤드라이너 미정), 수익금은 피해 주민, 소방관 및 구조대원,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됩니다. 1월 30일에는 잉글우드의 인튜이트 돔(Intuit Dome)과 기아 포럼(Kia Forum)에서 FireAid 구호 콘서트가 개최됩니다. 이 공연에는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그린데이, 조니 미첼, 그웬 스테파니, 어스 윈드 앤 파이어, 케이티 페리, 릴 베이비, 핑크,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스티비 닉스, 롯 스튜어트, 스팅, 데이브 매튜스 & 존 메이어 등 초호화 라인업이 함께합니다. 이글스(Eagles)와 매니저 어빙 아조프(Irving Azoff)는 $250만을 기부했으며, 아조프는 이번 공연의 기획에도 참여했습니다.
2월 8일에는 힙합 프로듀서 J. 딜라(J. Dilla)를 기리는 연례 행사 Dilla Day L.A.가 더 비하이브(The Beehive)에서 열리며, 이튼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자선 공연으로 진행됩니다. 출연진으로는 슬럼 빌리지(Slum Village), 프랭크-N-댕크(Frank-N-Dank), 길티 심슨(Guilty Simpson), 팻 캣(Phat Kat), 루트팩의 와일드 차일드(Wild Child of Lootpack), 쇼트컷(Shortkut), 다루 존스(Daru Jones), 비트 정키즈의 J. 록(J. Rocc) 등이 무대에 오릅니다.
스포츠계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LA 다저스, 애너하임 덕스, LA 갤럭시, LA 레이커스, LA 램스를 포함한 12개의 프로 스포츠팀이 미국 적십자사(American Red Cross), 로스앤젤레스 소방재단(Los Angeles Fire Department Foundation), 캘리포니아 소방재단(California Fire Foundation), 이튼 캐년 화재 구호 기금(Eaton Canyon Fire Relief and Recovery Fund), 월드 센트럴 키친(World Central Kitchen) 등에 총 8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습니다. 또한, 스포츠 용품 브랜드 Fanatic과 협력해 피해 주민들에게 학용품, 운동화, 팬 굿즈 등을 기부했습니다.
소매업체의 기부 행렬
LA 전역의 대형 체인점부터 독립 부티크까지 소매업체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 주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The Americana at Brand의 Nespresso부터 The Grove 의 La La Land Kind Café까지 , 여러 Caruso 쇼핑몰의 여러 매장에서는 이주민을 위해 할인 혜택과 기부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메사의 고급 쇼핑몰인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는 피해 복구 및 장기 지원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기부금은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재단(California Community Foundation), Baby2Baby, 패서디나 휴메인 소사이어티(Pasadena Humane Society) 등에 전달됩니다. “산불로 인한 피해와 고통이 충격적이고 가슴 아프지만, 이를 돕기 위한 노력 역시 그만큼 놀랍고 감동적이다”라고 쇼핑센터 및 운영사인 세거스트롬(Segerstrom) 가족은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LA 기반 리테일 업체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지원에 나섰습니다. 실버레이크와 LA 다운타운에 매장을 운영하는 아이웨어 브랜드 아킬라(Akila)는 화재로 안경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무료로 교체용 처방 안경을 제공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애슬레저 브랜드 SET는 4만 달러를 모금하고 사무실을 기부 센터로 전환했으며, 피해 주민들에게 수천 벌의 의류를 기부했습니다.
일부 매장들은 피해 주민들이 잠시 머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했습니다. 패서디나에 위치한 여성 소유 서점 옥타비아스 북샵(Octavia’s Bookshop)은 BIPOC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피해 주민들에게 휴대폰 충전, 물, 담요 및 기타 필수 물품을 제공하는 지원 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근 패서디나 와이너리의 테이스팅룸을 활용해 패션 브랜드 에크하우스 라타(Eckhaus Latta)의 공동 디자이너 조이 라타(Zoe Latta)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및 지원 센터가 마련되었습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 근처에 위치한 할리우드 토이 & 코스튬(Hollywood Toy & Costumes)은 산불로 장난감을 잃어버린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랜드 파크의 Noto Botanics, 산타모니카의 Free People 본사, LA 다운타운의 Suay Sew Shop, 패서디나의 Elementi 등 다양한 LA 지역 갤러리와 매장이 무료 의류, 장난감, 생활 필수품 등을 제공하는 팝업 “무료 상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기부 활동 중 하나는 알타데나 걸스(Altadena Girls)로, 14세 소녀가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산불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소녀들에게 의류, 생활 필수품, 뷰티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당 캠페인은 패리스 힐튼, 아리아나 그란데, 민디 캘링, 찰리 XCX 등의 유명 인사들의 지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졌습니다.
이웃 도시들의 따뜻한 나눔
로스앤젤레스 북쪽과 남쪽의 여러 도시들도 피해 주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산타바바라에서는 많은 호텔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호텔 산타바바라는 화재 피해자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상점에서 할인을 제공하거나 기부를 했는데, 예를 들어 Idyll Mercantile (구매 금액의 15%), Oat Bakery (무료 간식), Ace Rivington (무료 의류) 등이 있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도 피해 주민들을 위한 할인 호텔 리스트를 제공하며 지원에 나섰습니다. 여기에는 애너하임 관광청, 샌디에이고 관광청, 라구나 비치 관광청, 산타모니카 관광청, 토랜스 관광청, 빅베어 관광청, 테메큘라 관광청, 팜스프링스 관광청, 코스타 메사 관광청이 포함됩니다. 헌팅턴 비치 관광청은 피해 주민들뿐만 아니라 LA에서 피난 온 말(馬)을 위한 보호 공간까지 마련하며 이례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레스토랑 업계도 산불 피해 지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1월 한 달 동안 다양한 모금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특히 1월 26일에는 Ovinloven의 파이 팝업 베이크 세일이 열려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