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청녹색 하늘 아래 해발 10,457 피트(3,187미터) 높이에 있는 래슨 피크, 지금은 나무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고요한 산봉우리로 보이지만 불과 백 년 전 만해도 격렬한 화산 분출이 일어나 수 마일에 이르는 주변 일대의 수목들과 대지를 뒤덮었습니다. 래슨 화산의 분출은 1914년 5월에 시작됐지만, 가장 큰 화산 폭발은 1년 후인 1915년에 일어났습니다. 당시 엄청난 산사태가 이어졌고 고온의 화산 가스가 흘러나왔습니다. 수증기 폭발은 1921년까지 지속됐습니다.
래슨 피크(Lassen Peak) 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바로 헬렌 호수 (Lake Helen)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헬렌 호수는 래슨 피크 아래 그리고 범파스 헬 전망로 (Bumpass Hell Overlook) 위에 있는 호수로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어 한여름에도 녹지 않은 눈에 덮여 차갑고 투명한 에메랄드 물빛을 자랑합니다. 강수량이 적은 해에도 헬렌 호수는 볼 거리가 풍부한 인기 명소입니다. 헬렌 호수의 동쪽 지역은 피크닉 장소로 안성맞춤입니다.
래슨 피크를 등반해 봅시다. 쉽지 않은 등산로이지만 고도의 등반 기술을 요하지는 않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도 가능한 등반 코스입니다. 특히, 여름철 주말에 등반을 계획했다면 여러 등반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낮의 더위를 피하려면 이른 아침 일찍 출발할 것을 권합니다. 마실 물을 충분히 챙기고 햇빛 차단용 모자는 필수. 등산로는 초보자 코스로 쉽게 시작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마운틴 헴록 수목들과 백송나무들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길은 가팔라집니다. 지그재그의 트레일을 여러번 오르고 나면 라센의 첫 번째 정상을 만나게 됩니다. 정상에서의 숨 막힐 듯한 광경을 맘껏 만끽하세요. 래슨 화산의 실제 분화구를 보고 싶다면 래슨 피크의 두 번째 정상까지 짧은 등반을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