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북동쪽 구석에 자리 잡은 샤스타 캐스케이드(Shasta Cascade)의 레이크 알마너(Lake Almanor)는 캘리포니아 최고의 숨은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 인공호수는 둘레가 52마일(84km)에 달하며, 아이들과 함께 즐길 만한 액티비티도 있고 어느 지점에서나 그림 같은 경치가 펼쳐지므로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플러매스 파인 리조트(Plumas Pine Resort)의 소유주 토드 기어(Todd Geer)는 이곳에 온 사람들이 다들 “일종의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합니다. 레이크 알마너는 1927년 그레이트 웨스턴 파워(Great Western Power)에 의해 조성되었습니다. 사주가 세 딸, 앨리스(Alice), 마사(Martha), 엘리너(Eleanor)의 이름을 따서 호수 이름을 지었죠.
쭉 뻗은 소나무들 사이에서 골프를 칠 수도 있고, 해돋이 명소로 하이킹을 해도 좋습니다. 하이킹 도중에 아침 식사중인 노새사슴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카약이나 보트를 타고 반짝이는 호수에 떠서 유유자적해 보면 어떨까요? 10,457피트(3,187m) 높이의 활화산인 래슨 피크(Lassen Peak)에서 저녁 노을이 자작나무 숲을 붉게 물들이는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레이크 알마너 지역은 바로 이 화산, 그리고 화산을 둘러싼 래슨 화산 국립공원(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덕분에 더욱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국립공원 관리소의 케빈 스위니(Kevin Sweeney)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곳의 지형은 무척 특별합니다. 네 가지 화산 유형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죠. 증기가 분출하는 지대 위를 차를 타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가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것입니다. 차에서 내려 공원 전체를 구경해 보세요. 부글거리는 마그마, 김이 나는 호수, 검은 용암층, 1/3마일(530m) 길이의 용암 동굴, 이 믿기 힘든 풍경은 약 100년 전에 시작된 일련의 분화 과정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진흙이 12마일(19km)에 걸쳐 흐르며 지형을 바꾸어 놓았죠. 데빌스 키친(Devil’s Kitchen)이나 범파스 헬(Bumpass Hell)(1864년에 탐험가 켄들 범패스가 이곳의 끓는 구덩이에서 넘어져 한 다리를 잃은 데에서 유래)같이 무시무시한 별명을 지닌 하이킹 및 바이킹 트레일은 총 150마일(240km)이 넘습니다.
연평균 강설량이 55피트(17m)에 달해 겨울에는 통행이 통제되는 구역이 많지만, 일부 트레일에서는 스노모빌, 스노슈잉, 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경치의 아름다움은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못지않지만 요세미티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사람이 적다는 점도 이곳의 장점입니다. 요세미티의 방문객은 연간 4백만 명에 이르지만 래슨 국립공원의 방문객은 연간 40만 명밖에 안 됩니다.
샤스타 캐스케이드 원더랜드 협회의 총괄 매니저 로리 베이커(Laurie Bake)가 “이곳의 가장 멋진 점은 조용하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특별한 평온함”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