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97km 떨어진 리버사이드(Riverside)는 남부 캘리포니아 최초의 폴로(polo) 경기장과 골프 코스가 지어진 곳이며, 이러한 최초로서의 기록들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주의 시트러스 산업 탄생지로, 달콤하고 풍미가 뛰어난 네이블(navel) 오렌지 왕국이 건설된 곳이기도 합니다. 다채로운 역사를 자랑하는 이 도시에는 국가에 등재된 유적지가 24곳, 도시 랜드마크로 지정된 곳이 100여 곳 있으며, 여기서 다운로드하거나 미션 인 박물관(Mission Inn Museum), 리버사이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Riverside Metropolitan Museum), 리버사이드 시청(Riverside City Hall) 등에서 신청할 수 있는 다운타운 워킹 투어를 통해 그 다채로운 역사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시트러스 주립 역사 공원(California Citrus State Historic Park)에 들러 시트러스가 남부 캘리포니아의 제왕이 되었던 역사에 대해 알아보세요. 레인저가 직접 가이드하는 투어에 참여하시면 과수원에서 자라는 오렌지, 레몬, 라임, 자몽을 그 자리에서 바로 맛보실 수 있습니다. 빽빽하게 들어선 주택가와 시내 길거리에 줄지어 선 잘 손질된 오렌지 나무를 구경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지구(Marketplace District)에 가시면 이곳의 시트러스 관련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리버사이드가 한창 성장하던 시기에 한 현지 가족이 글렌우드 코티지(Glenwood Cottages) 게스트 하우스를 열었고, 이것이 나중에 미국 최대 규모의 선교원 부흥기 양식 건축물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션 인 호텔 & 스파(Mission Inn Hotel & Spa)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이 호텔은 닉슨, 레이건 등 대통령, 영화계 스타, 왕족들이 묵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한 블록 전체를 차지하고 있어 눈에 띄지 않을 수가 없는 이 호텔은 플라잉 버트레스(공중 버팀벽), 아치웨이, 안뜰, 스테인드글라스 창, 종탑, 원형 연철 계단, 황금 제단이 있는 예배당, 뿐만 아니라 7백만 달러 이상 가치의 골동품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 하루 이틀 정도 묵거나 매일 진행되는 75분 길이 투어에 참가해 보세요. 호텔의 옥상으로 올라가면 근처 루비두 산(Mount Rubidoux)을 포함해 360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 산은 예전에 이 호텔 설립자 소유였습니다. 꼭대기가 흰색 십자 모양으로 덮여 있는 이 산은 연중 내내 등산객들을 유혹합니다. 1.6km 길이의 포장 도로 산책로가 산 정상까지 연결됩니다.
리버사이드는 옛 것과 더불어 새 것을 환영합니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에 재학 중인 2만 여 명의 학생들은 이 도시에 젊은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15만 7천 제곱미터 규모의 대지 위에 정원, 삼림지대, 놀라운 원예 조경지가 펼쳐져 있는 UCR 식물원(UCR Botanic Gardens)을 둘러보세요. 예술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경우 1895년에 지어진 백화점을 리모델링해 만든 컬버 아트 센터(Culver Center of the Arts)를 방문해 갤러리, 전시 공간, 영화 상영실을 구경하셔도 좋고, 바로 이웃에 있는 미국 서부 최고의 사진 박물관 UCR 캘리포니아 사진 박물관(UCR California Museum of Photography)을 둘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허스트 캐슬(Hearst Castle)의 설계자로 유명한 건축가 Julia Morgan이 설계한 리버사이드 미술관(Riverside Art Museum)도 충분히 가 볼 만합니다.
저녁 시간에는 1929년에 지어진 스페인 식민지 부흥기 양식 건물로 우아한 폭스 공연예술 센터(Fox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관람해 보세요. 이곳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를 최초 일반 상영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공연 전에는 인기 맛집 더 솔티드 피그(The Salted Pig)에 들러 다채로운 전채요리(예를 들어 땅콩 튀김, 팝콘, 매운 마늘 콤보 쿵파오 크래커 잭)를 곁들여 수제 맥주를 한 파인트 들이켜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니면 공연이 끝나고 나서 이곳의 독창적인 칵테일을 한 잔 하거나 밤 10시부터 오전 1시까지 서빙하는 심야 라면 스페셜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