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비치에 있는 퍼시픽 아쿠아리움(Aquarium of the Pacific)을 방문하면 대왕고래상을 보고 깜짝 놀라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발걸음을 돌려서 인근 항구나 서쪽 샌페드로(San Pedro)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타고 진짜 고래를 찾아 떠나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곳에서는 연중 내내 고래를 볼 수 있습니다. 바다로 나오면 6월에서 10월 사이에는 대왕고래, 12월에서 이듬해 5월 중순까지는 쇠고래를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운이 좋다면, 혹등고래와 범고래를 관찰할 수도 있죠.
아쿠아리움 인근에서는 하버 브리즈 요트 차터스 앤 크루즈(Harbor Breeze Yacht Charters and Cruise)가 고래 관찰용 관람석을 갖춘 현대식 쌍동선을 연중 내내 운영합니다. 아쿠아리움의 해설사들이 돌고래와 큰돌고래를 비롯해 해안선에서 보게 될 해양 생물에 관해 설명해줍니다. 샌페드로에서는 스피리트 크루즈(Spirit Cruise)가 2시간 코스의 쇠고래 관찰 투어를 1월에서 3월까지 운영합니다. 투어에서 고래를 못 보셨다고요? 걱정 마세요. 다음 크루즈에 다시 올라타시면 됩니다.
마리나 델 레이에서 출발하는 마리나 델 레이 스포츠피싱(Marina Del Rey Sportfishing)의 투어도 있습니다. 90명의 승객이 탈 수 있는 19미터 길이의 빅 웨일(Big Whale)은 뱃멀미가 걱정인 분들에게 제격입니다.
육지에서 고래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샌페드로에서 서쪽으로 1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포인트 비센테 자료관(Point Vicente Interpretive Center)을 방문해 보세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팔로스 베르데스 반도(Palos Verdes Peninsula)를 따라 삐죽이 튀어나온 암석 지형에 자리 잡은 이곳은 남부 캘리포니아를 통틀어 육지에서 쇠고래의 이동을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관찰지 중 한 곳입니다. 센터 안에는 쇠고래 자연사 전시관이 있으며 실물 크기의 새끼 고래상도 있습니다. 미국고래류협회(American Cetacean Society)의 고래관찰자들은 이곳에서 연중 고래 개체 수 조사 모임을 갖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