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부시의 부모님은 폴 부시가 어린아이었을 때 시에라 산맥에 포도밭을 만드셨습니다. 포도 덩굴을 관리하고 와인 관련 일을 도우며 자랐지만 폴 부시는 이 일을 자신의 본업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1973년부터 이곳에서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엘도라도 카운티에서 고지대 포도 재배법을 처음으로 시도하셨죠. "저희 남매는 여름이 되면 포도밭에서 모든 잡일을 도맡아 처리했는데 둘이서 핫글루 기계를 다루며 라벨링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생 때는 룸메이트한테 절대 가업을 잇지 않겠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오늘날 부시와 부시의 아내 매기는 부시의 부모님이 일군 마드로냐 바인야즈(Madroña Vineyards) 뿐만 아니라 인근의 럭색 셀러스(Rucksack Cellars)도 소유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와인 산업에 계속해서 마음이 가는 제 자신을 발견했고, 결국 2002년에는 마드로냐의 와인제조자가 되었습니다." "저와 제 아내는 하나의 와이너리를 소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럭색 셀러스라는 또 다른 와이너리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두 곳의 와인을 모두 만들고 있는데 스타일이 굉장히 다릅니다. 럭색에서는 좀 더 자유롭게 이것저것 실험해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플레이서빌-카미노의 주민으로 살아 온 부시는 다양한 농작물을 생산하는 50여 명의 농부들로 구성된 애플 힐 재배자 협회(Apple Hill Growers Association)에 속해 있습니다.
"저희 지역의 특징은 농업의 다양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곳의 농장들은 가족이 소유하고 운영합니다. 이곳에서는 현지에서 직접 재배하고 제조한 과일과 채소, 와인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농작물과 와인을 피땀 흘려 재배하고 제조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애플 힐(Apple Hill)을 둘러보는 최고의 방법은 지도를 살펴보거나 앱을 다운로드한 다음 관심이 가는 농장에 방문해 보는 것이라고 부시는 말합니다.
"모든 농장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레인보우 오처드(Rainbow Orchards)는 6월 중순에 블루베리 따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여름의 시작을 알립니다. 사과가 제철인 가을에는 맛있는 애플 사이다 도넛을 선보입니다. 도넛을 6개 주문하시면 갓 튀겨낸 따끈따끈한 도넛을 맛볼 수 있는데, 한 입 베어 물면 천국의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스모키 리지 랜치(Smokey Ridge Ranch)에서는 맛있는 과일과 흔치 않은 밤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이 힐 랜치(High Hill Ranch)의 캐러맬 애플을 굉장히 좋아하며 24 캐럿 팜(24 Carrot Farm)은 유기농 채소를 구매할 때 애용합니다."
또한 마드로냐와 럭색 같은 현지 포도밭에 들러 와인을 음미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와인은 좋은 포도에서 탄생합니다. 저희는 엘도라도 카운티 지역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914m(3,000피트) 높이 고지대의 산도가 높고 pH가 낮은 화산토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것이 저희 포도밭만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엘도라도에서 저희처럼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시는 플레이서빌 시내의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에서 오후를 보낼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상점들을 구경하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플레이서빌에서는 여행객들 옆에서 여러 물품을 구매하는 현지 농부들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중고책 서점인 더 부커리(The Bookery), 장난감 가게인 T.W. 봉커스(T.W. Bonkers), 자전거 가게인 행타운 사이클러리(Hangtown Cyclery), 인테리어 소품과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가득한 상점인 트리 하우스(Tree House), 그리고 윈드차임 전문점인 라이트하우스(Lighthouse)까지, 다양한 종류의 상점들이 있습니다."
부시가 추천하는 쇼핑과 산책의 마지막 코스는 바로 더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에서 마시는 칵테일입니다. "더 인디펜던트의 바질 마티니에는 아름답고 다양한 풍미가 담겨 있습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합니다. 칵테일에 대해 잘 몰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5곳의 추가 추천 명소
치즈 가게: 플레이서빌 시내에 위치한 데드릭스 메인 스트리트 치즈(Dedrick's Main Street Cheese)를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립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이 가게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치즈들이 준비되어 있고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치즈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손님의 취향에 맞춰 직원들이 다양한 치즈를 추천해 줍니다. 이 작은 마을에 이렇게 좋은 치즈 가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데드릭스에서는 크래커, 바게트, 잼, 스프레드, 올리브 오일 같은 식료품도 판매하기 때문에 다른 상점을 또 방문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요즘 체다 치즈의 일종인 레드 위치 치즈에 푹 빠져 있습니다. 과하지 않은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치즈입니다.
현지 명소: 플레이서빌을 지나가신다면 플레이서빌 하드웨어(Placerville Hardware)는 꼭 들러 보셔야 합니다. 살 물건이 없어도 구경만으로도 즐겁습니다. 플레이서빌 하드웨어는 미시시피 서부에서 가장 오래된 철물점으로 1854년부터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으며, 지난 50여 년 동안 한 가족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철물점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한 번은 오래된 트랙터의 부품을 찾으러 간 적이 있는데, 10개나 있었습니다. 주방 용품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버거: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카미노 조금 위쪽에 위치한 더 포레스터(The Forester)입니다. 소고기 버거뿐만 아니라 바이슨 버거도 판매합니다. 버거의 무게는 약 227그램(0.5파운드)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항상 버거의 절반 정도를 남기게 되는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재활용 가능한 포장 용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니언 링을 꼭 랜치 드레싱에 찍어 먹어 보세요. 정말, 정말 맛있는 제대로 된 어니언 링입니다.
시에라 산맥 하이킹: 49번 고속도로의 파일럿 힐(Pilot Hill)에서 만나볼 수 있는 크로난 랜치(Cronan Ranch)는 특히 봄과 가을에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하이킹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쭉 가다 보면 아메리칸 리버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 길은 건물 또는 집 한 채 보이지 않는, 문명과 동떨어진 길입니다. 그 대신 물결 모양의 시에라 산맥과 아름다운 초원, 유서 깊은 오크 나무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봄이 되면 루핀, 피들넥, 캘리포니아 파피와 같은 다채로운 색상의 야생화가 초원을 수놓습니다.
가족 단위 자전거 여행: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액티비티 중 하나는 바로 플레이서빌에서 스미스 플랫(Smith Flat)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입니다. 도로는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으며 난이도도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이 자전거 여행을 했습니다. 플레이서빌에서 출발하면 갈 때 오르막길을 만나고 돌아올 때 내리막길을 만나게 됩니다. 저희는 항상 아름다운 1800년대식 건물인 스미스 플랫 하우스(Smith Flat House)에서 점심을 먹으며 여유를 즐깁니다. 야외로 나가면 퍼걸러 아래에서 식사를 하며 눈과 입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뛰어난 솜씨를 자랑하는 이곳의 셰프는 다양한 현지 농산물을 활용합니다.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