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북쪽을 감싸고 있는 5,864헥타르(14,491에이커)에 달하는 프레시디오(The Presidio)는 금문교 국립 유원지(Golden Gate National Recreation Area)에 속해 있는 곳으로 가족, 모험애호가, 역사광을 비롯해서 세계 최고로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즐기려는 분들에게 최적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우선, 이곳에는 해변이 있습니다. (해변을 하나가 아닌 여러 개를 가진 도시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금문교 남서쪽에는 베이커 비치(Baker Beach)가 야생의 분위기와 놀라운 풍경과 함께 펼쳐져 있습니다. (다만 여분의 옷을 꼭 챙겨가셔야 합니다. 특히 북단쪽으로 가실 분들은 꼭 챙기셔야 합니다.) 프레시디오의 북동쪽 구석에 있는 모래사장인 크리시 필드(Crissy Field)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물을 좋아하는 개들에게 천국입니다. (이곳에서는 목줄 없이 풀어 놓는 것이 허용됩니다.) 연을 띄우고 서핑을 하거나 윈드서핑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크리시 필드 안쪽에는 순수 예술의 궁전(Palace of Fine Arts)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915년 팬-퍼시픽 박람회를 위해 건립되었는데, 현재는 누구에게나 친근한 극장이 들어섰습니다.
프레시디오에는 하이킹, 산악자전거 코스가 울창한 삼림 속으로 나 있습니다. 이 길을 타고 가다 보면 군인들의 숙소였던 건물이 보입니다. (프레시디오는 캘리포니아가 주로 승격되기 전인 1846년부터 1994년까지 미 육군의 기지였습니다.) 현재는 남아 있는 건물의 상당수가 대중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딕시(Dixie), 프레시디오 소셜 클럽(Presidio Social Club), 더 프레시디오 장교 클럽(the Presidio Officer’s Club) 등의 유명 레스토랑과 월트 디즈니 가족 박물관(The Walt Disney Family Museum) 등이 그 예입니다. (월트 디즈니 가족 박물관은 미키 마우스를 창조한 월트 디즈니 개인의 역사와 업적에 초점을 맞춘 곳으로 디즈니랜드와 전혀 다른 곳이며,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을 위한 곳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또 다른 명소로는 레터맨 디지털 아트 센터(Letterman Digital Arts Center)로 영화제작사인 루카스필름에 속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건물들은 대중에게 개방되지 않았지만, 안마당에 있는 요다 동상을 둘러 보고 나오실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