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박물관은 살아있는 역사임을 자부하지만, 이 해양박물관은 떠 있는 역사입니다. 샌디에이고 도심의 엠바카데로를 따라 위치한 이 박물관에서는 커다란 범선부터 구식 요트와 해군 잠수함까지 다양한 해양 선박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일부 선박을 타고 짧은 항해를 떠날 수도 있습니다.
박물관은 1948년 처음 개관했을 당시 유서 깊은 선박인 스타 오브 인디아(Star of India) 한 척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오늘날에는 11개의 상설 전시와 다양한 순회 전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타 오브 인디아는 여전히 첫 번째로 관람하기 좋은 선박입니다. 1863년에 제작된 이 철제 범선은 캘리포니아주 및 미국 역사기념물이자 운항되는 선박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이를 자랑합니다. 밀리터리 애호가들은 가장 깊은 잠수 기록을 보유한 해군 잠수함 USS 돌핀(USS Dolphin)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입니다. 관람객들은 또한 남북 전쟁 후 호황기인 도금시대의 증기 요트 메디아(Medea)에 매료될 것입니다.
“관람객들이 종종 샌디에이고 해양박물관은 다른 박물관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한다”고 박물관 관장이자 CEO인 Raymond Ashley 박사는 말합니다. “각각의 배는 서로 다른 세계로 가는 타임머신 같습니다. 그래서 이 배에서 저 배로 발길을 옮기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죠.”
일부 전시 선박을 타고 바다로 나가볼 수도 있습니다. 서부 해안에서 운항되는 같은 종류의 선박 중 가장 나이가 많은 1914년 제작 파일럿(Pilot) 보트를 타고 항구 주변을 돌아보는 45분 코스를 이용하거나(탑승권: $10, 박물관 입장 포함), 베트남전 시대의 스위프트 보트(Swift Boat)를 타고 코로나도 베이 브리지를 통과해 지역 해군 기지를 지나며 샌디에이고 군대 역사로 모험을 떠나볼 수도 있습니다(탑승권: $10~$28, 박물관 입장 포함). 두 코스 모두 과거 역사에 대해 잘 알아볼 수 있습니다. 탐험가 후안 카브리요가 1542년 샌디에이고 베이로 들어올 때 탑승했던 배를 재현한 산살바도르(San Salvador)를 타고 4시간의 항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공식 범선으로 불렸던 골드러시 시대의 밀수 감시정을 재현한 캘리포니안(Californian)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최소 반나절에서 일주일 이상까지 즐길 수 있는 단체 항해에 참여해보세요. 선박의 줄을 끌어보거나 키를 조정해볼 수 있으며, 고군분투하며 닻을 펼쳤다가 접는 선원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항해를 하지 않고 부두에만 머무른다 해도 아이들은 이 야외 박물관을 매우 좋아합니다. 개발 담당 이사인 Kelli Lewis는 “숨죽이며 공예품을 구경해야 하는 실내가 아니라 밖에서 운항 가능한 배들을 탐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전합니다. "선박에 올라가 보세요. 나무 타르와 바다 냄새를 느끼며 갑판에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흔들림을 체험하고, 고개 들어 높은 돛을 바라보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은 깊어지고 넓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