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이네즈 밸리(Santa Ynez Valley)는 산타바바라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미국에서 가장 다양한 포도 품종을 재배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태평양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땅거미가 내려 앉을 무렵이면 안개와 서늘한 공기가 내려 앉아 샤도네이와 피노 느와의 산지로 이상적인 곳입니다. 해피 캐니언(Happy Canyon)으로부터 내륙으로 30마일쯤 떨어진 곳에는 햇볕이 강하고 뜨거운 기후가 연출되어 카베르네 프랑이나 메를로와 같은 보르도 품종에 적합합니다.
풍경은 어떠냐고요? 굽이치는 구릉이 펼쳐져 있고, 끝없이 포도 덩굴이 가득차 있으며 지평선에는 오랜 오크 나무가 뻗어 있는 풍광을 상상해 보세요. 이들 와인과 풍경이 어울리면서 바로 이 지역이 2004년 대히트를 친 영화 <사이드웨이>에서 그토록 돋보였던 것입니다. 특별히 가이드 없이도 영화가 촬영된 부엘톤(Buelton), 로스 알라모스(Los Alamos), 로스 올리보스(Los Olivos) 등을 충분히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이거나 기억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잊지 못할 풍광을 선사받으실 것입니다.
추천 명소로는 우선 산타 마리아(Santa Maria)의 선스톤 와이너리(Sunstone Winery)가 있습니다. 와인을 보관하는 서늘한 캬브에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재배되는 포도밭이 딸려 있으며 웅장한 석회암 샤토에서 숙박도 가능합니다. 산타 이네즈 밸리 와인 컨트리 협회에서 와인 패스를 구입하시면 이 협회 소속 15개의 부티크 와이너리에서 시음이 가능합니다.
이 지역을 전혀 색다르게 돌아보고자 하시는 분은, 클라우드 클라이머즈 지프 투어(Cloud Climbers Jeep Tour)를 신청하세요. 4륜 자동차로 산길을 달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와이너리를 방문하시고 피크닉을 겸한 점심 식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