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밸리는 놀라움과 신기함으로 가득 찬 곳입니다. 이렇게 메마르고 외진 곳이 한때는 거대한 담수호였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당시 호수의 잔재를 이 솔트 크리크(Salt Creek)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솔트 크리크는 약 10만 년전 거대한 호수가 말라붙으면서 담수가 염분이 많은 물로 바뀌었습니다. 솔트 크리크에는 펍피쉬가 살고 있습니다. 몸길이 2인치(6.4cm)의 물고기로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답니다. 펍피쉬는 자신의 서식지가 담수에서 소금물로 바뀌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기 위해 진화했습니다. 펍피쉬의 진화는 마치 사람이 물 대신 휘발유를 마시기로 결정한 것과 같은 대대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펍피쉬는 거의 0도에 가까운 기온에서 섭씨 42도까지 오르는 열기에도 물 속에서 살아 남는 능력자입니다.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보드 워크 트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수월하게 솔트 크리크의 습지대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염분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염생초와 피클위드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봄첨, 물 웅덩이를 들여다 보면 피라미 크기의 자은 펍피쉬들이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철이면 펍피쉬들은 활동을 중단하고 휴면기에 들어갑니다.연중 내내, 왜가리 등의 새들이 날아오며 트레일 옆으로 흐르는 소금물에는 파란 하늘과 고요한 주변 경관이 비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