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화강암 돔과 첨탑, 친숙하면서도 야생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요세미티 국립 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은 마법 같은 겨울 휴가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게다가 접근성도 놀랄 만큼 좋죠. 시끌벅적했던 여름날의 기억을 뒤로하고 눈 덮인 풍경 속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내세요.
요세미티 국립공원 대변인인 애슐리 마이어(Ashley Meyer)는 이렇게 말합니다. “겨울에 눈 쌓인 계곡 길을 걷거나 온 가족이 함께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기서 눈을 난생처음 보기도 하죠. 그런 사람들의 눈에서는 벅찬 감동이 느껴진답니다.”
하지만 물론 그게 다가 아니죠.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경비대원이 안내하는 스노슈 워킹, 특별 만찬, 하프 돔 빌리지(Half Dome Village, 과거 커리 빌리지)에서의 아이스 스케이팅, 겨울 사진 워크숍, 밤하늘 관측 이벤트 등 다양한 겨울 이벤트가 열립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국립공원 메인 입구 근처의 놀이 공간에서 눈썰매를 탈 수도 있고, 공원 남쪽 입구에 있는 빅 트리스 롯지(Big Trees Lodge, 과거 아워나 호텔) 인근의 쉬운 스키 코스도 즐길 수 있습니다.
요세미티의 오스트랜더 스키 헛(Ostrander Ski Hut)은 겨울을 가장 겨울답게 보낼 수 있는 곳이죠. 해발 8,500피트(2,591m)의 빙하권곡(glacial cirque) 위에 있는 2층짜리 석조건물은 1941년에 지어졌습니다."
일부 고지대 루트는 겨울철에 폐쇄되지만 (대개 11월부터 6월까지. 폭설이 내리는 해에는 더 늦게까지 폐쇄되기도 합니다)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특히 요세미티 계곡까지는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궂으면 4WD 차량이나 타이어 체인이 필요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세요(현재 도로 상태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머세드(Merced)에서 매일 운행하는 YARTS(요세미티 대중교통 시스템) 버스를 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요세미티의 날씨는 무척 변덕스러워서 햇살이 좋은 날이면 60°F(15.5°C)까지 올라가기도 하지만 눈보라가 몰아치면 온도가 급강하하기도 하므로 이에 대비하여 옷을 준비하기 바랍니다.
날씨가 너무 춥다면 요세미티 계곡 안내 센터로 가서 이 지역의 자연과 역사에 대해 알아보세요. 센터에 딸린 작은 극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요세미티의 정신(Spirit of Yosemite)>이라는 단편영화를 상영하며, 인디언 문화 박물관(Indian Cultural Museum)의 전시도 흥미롭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전설적인 사진작가 앤설 애덤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Ansel Adams Gallery)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숙박시설은 연중 이용할 수 있으며, 특별 이벤트나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는 곳도 많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가장 웅장한 호텔인 마제스틱 요세미티 호텔(The Majestic Yosemite, 과거 아와니)에서 열리는 브레이스브릿지 디너(Bracebridge Dinner; 음악과 춤을 즐기는 만찬 이벤트)를 즐기고 싶다면 미리 일정을 잘 짜야 합니다. 아와니에서는 셰프 홀리데이(Chefs Holidays)라는 음식 축제와 빈트너 홀리데이(Vintners Holidays)라는 와인 축제도 열립니다. 와워나 호텔도 연중 영업합니다. 와워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노슈잉을 체험해 보기 위한 최적지죠. 요세미티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쿨(Yosemite Cross-Country Ski School)에 가면 장비를 대여하고 강습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요세미티의 오스트랜더 스키 헛(Ostrander Ski Hut)은 겨울을 가장 겨울답게 보낼 수 있는 곳이죠. 해발 8,500피트(2,591m)의 빙하권곡(glacial cirque) 위에 있는 2층짜리 석조건물은 1941년에 지어졌습니다. 오스트랜더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쿨부터 10마일(16km)이나 되는 거리에 굴하지 않고 스키나 스노슈로 온 용감한 사람들을 위해 잠자리와 주방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대 25명까지 묵을 수 있지만, 무척 인기가 좋아서 추첨을 통해 예약을 받습니다.